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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봄 눈, 우습게 보지 마세요

[취재파일] 봄 눈, 우습게 보지 마세요

올 봄은 유난히 더디기만 합니다.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봄 눈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3월에 내리는 눈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시기에 내리는 만큼 금방 녹을 것으로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양이 많아지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목요일(24일)밤에 중부에 큰 눈 예보가 나왔는데요, 강원 동해안이나 산간에는 금요일(25일)까지 15cm이상의 큰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 등 그밖의 중부지방에도 적게는 2cm에서 많게는 10cm가 넘는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봄에 내리는 눈은 습기를 잔뜩 머금어 무거운 것이 특징인데요, 많은 눈이 내릴 경우 그 무게가 엄청난 만큼 비닐하우스와 같은 약한 시설물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눈이 내리는 시간이 길지는 않겠지만 마치 소나기처럼 한꺼번에 함박눈이 집중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철저한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가장 늦었던 봄 눈 기록은? "

기상청의 관측자료를 보면 봄 눈이 상당히 늦게까지 이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3월까지 눈이 관측됐고 일부지방에서는 4월에도 눈이 내렸는데요, 특히 강원산간의 경우에는 5월에도 눈이 내린 기록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늦게까지 눈이 관측된 곳은 대관령인데요, 유난히 혹독했던 겨울추위가 이어졌던 1981년 5월 17일에 봄 눈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눈이 내렸습니다. 5월에 내린 눈의 기록은 대관령이 유일한데요, 하지만 4월에 내린 눈의 기록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가장 늦게 눈이 내린 기록을 살펴보면 강릉은 4월 28일, 서울은 4월 19일에 눈 기록을 찾을 수 있고, 대전은 4월 18일, 대구는 4월 14일, 부산은 4월 20일 마지막으로 눈이 내린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 봄 철 가장 많이 내린 눈 기록은? "

늦게 내리는 눈이라서 금방 녹을 것 같지만 적설기록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주요도시별로 3, 4월에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인 기록을 살펴보면 적설량이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늦게 내린 눈의 기록을 갖고 있는 대관령이 가장 많은 봄 눈 기록도 갖고 있는데요, 지난 2005년 3월 4일에 59.4cm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4월의 눈 기록 역시 대관령이 갖고 있어 지난 1998년 4월 1일 세운 32.5cm의 적설량 기록이 전국 최고 기록입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2004년 3월 4일에 기록된 18.5cm의 적설기록이 봄 눈 가운데 최고 기록인데요, 대전은 지난 2004년 3월 5일 49cm의 폭설이 쏟아져 고속도로가 마비된 기록이 있습니다.

주요도시별로 최근 10년 동안 마지막 눈이 관측된 날짜를 살폈더니 예상대로 대관령이 가장 늦었는데요, 지난해 4월 30일에 눈이 내린 기록이 있습니다. 서울은 지난 2001년 3월 30일이 가장 늦은 눈 기록이고, 대전과 광주, 대구와 부산 역시 2001년 3월 30일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늦은 눈이 내린 날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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