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원전에서 30km 이상 떨어져 있어도 방사능에 피폭될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30km 이상 떨어진 경우에도 100밀리시버트를 상회하는 피폭의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밝혔습니다.
위원회 측은 이런 결과가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오늘(24일) 새벽 0시까지 야외에 머물렀을 경우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원전의 북서쪽과 남쪽에 근접한 마을들은 하루 동안만 외부에 있어도 방사선 피폭량이 100밀리시버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0밀리시버트는 일반인의 1년 허용치로 안정 요오드제의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수치입니다.
위원회는 옥내에 머무를 경우엔 방사능 양이 이 수치의 4분의 1로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20분쯤엔 원전 3호기에서 검은색 연기가 솟아올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현장 작업인력과 소방대가 긴급 대피했고 모든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연기가 피어오른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채 오후 5시쯤에 연기는 잦아들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안정화 작업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도쿄 전력은 오늘 3호기의 냉각 시스템을 재가동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