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 유럽에 닿았습니다. 다음 주말이면 지구를 한바퀴 돌아서 한반도에 도착합니다. 다만 걱정할 분량은 아닙니다.
안영인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1호기가 폭발한 것은 지난 12일.
대기 중으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은 편서풍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어제(22일)는 아이슬란드에서 극소량이 검출됐습니다.
오늘 중 유럽대륙에 도달한 방사성 물질은 열흘 뒤인 다음 달 2일 쯤 한반도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습니다.
[전영신/기상청 황사연구과장 : 유럽 대륙의 고기압 영향으로 이동 속도가 느려져서 한반도 상공에는 4월 초쯤에 통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방사성 물질은 태평양을 한바퀴 돌아 2~3년 뒤에나 한반도 주변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양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쿠로시오를 타고 먼저 동쪽으로 이렇게 간 후에 미국 연안을 따라서 다시 남쪽으로 흘러서 적도를 거쳐서 다시 쿠로시오라는 해류를 타고 그 일부가 우리나라에 올 수 있는 (그런 경로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바람이든 해류든 한반도에 도달하는 방사성 물질은 극미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호 박사/한국해양연구원 박사 : 자연 상태에서도 방사능 수치가 어느 정도 나오거든요. 검출되는 건 그 범위 내 일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정밀한 기계가 있어도 아마 디텍트(발견) 하기 힘들거예요.]
인체나 동식물에 전혀 해를 줄 정도가 아닌만큼 현재로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