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원전 폭발위험이 다소 줄어드는가 했더니 이제는 방사능 오염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원자로를 식히는데 쓴 수천 톤의 물이 오염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일본인들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에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의 최대 수산시장인 쯔키지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시장 상인 : 손님들이 전혀 오지 않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을 식히기 위해 뿌렸던 수천 톤의 물이 방사능에 오염된 채 일본 동쪽 태평양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물에 전부 침전이 돼 가지고 바다로 들어간다고 한다면 그건 위험한 거죠.]
방사능 오염이 확인된 농산물의 종류와 생산 지역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바라키현의 시금치에 이어 치바현과 군마현, 도치기현에서 채취된 쑥갓과 카놀라도 방사능 오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민들이 출하를 포기한 채 밭을 갈아 엎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늘(21일) 해당 지역의 시금치와 쑥갓 그리고 우유 출하를 금지했습니다.
[이바라키현 농민 : 출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예 다음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하지만 시민들은 먹는 것은 물론 비에 젖는 것만도 걱정할 정도로 불안합니다.
[도쿄 시민 : 걱정되기는 합니다만,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식품과 식수의 방사능 오염이 걱정이라며 면밀하게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