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아침 일본에 또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에 이어서 북동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정혜진 기자 전해주세요.
<기자>
오늘 아침 10시 2분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150킬로미터 떨어진 이바라키 현 앞바다 10킬로미터 깊이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에서도 큰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한때 높이 3m의 쓰나미가 해안에 도달할 예정이라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지만 일본 기상청은 높은 파도가 해안에 오는 도중 소멸됐다고 방송했습니다.
일본 NHK방송은 11시 10분쯤 일본 북동부 해안에 대형 쓰나미가 곧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때 아오모리에서는 높이 2미터, 후쿠시마에서는 3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돼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미 규모 7 이상의 강력한 추가 여진이 앞으로 이틀 안에 올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사흘전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하루에만 150여 차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30분쯤엔 도쿄에서 가까운 치바현 앞 바다에서 규모 6.7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여진의 공포로 공항에는 우리 교민과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예정보다 일찍 도쿄를 떠나고 있습니다.
원전 방사능 누출 소식에다 강력한 여진 경고까지 나오면서 일본 열도의 불안감은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