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정부 민자역사의 준공을 앞두고 재래시장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형 할인매장 때문인데요.
자세한 소식 의정부지국에서 송호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네, 의정부 제일시장은 점포 수가 630개, 6.25전쟁 직후부터 50년이 넘도록 서민들과 애환을 같이 해 온 대표적인 재래시장입니다.
그런데 근처에 들어서는 대형 매장이 들어서면서 시장 존립이 위태롭게 됐습니다.
화면 보시죠.
[장사가 안돼 애들 차비도 못주는데…]
[재래상인들 다 죽으라는 얘기…]
의정부 제일시장 상인들, 뿔이 났습니다.
근처에 들어서는 민자역사의 할인매장 때문에 상권이 위태롭게 됐습니다.
[안옥순/의정부 시민 : 안들어오는게 좋죠. (상인들도 살아야지) 그럼, 먹고 살아야지. 백화점 들어오면 저런 사람들 뭐 먹고 살아요. 우리는 뭐 먹고…]
지하2층 지상 11층, 의정부 민자역사는 백화점과 할인점, 영화관을 갖춘 복합 쇼핑센터로 올해 개장할 예정입니다.
상인들은 처음에는 백화점만 들어서는 줄 알았습니다.
[임경분/제일시장 상인 : 이마트 들어 온다는 얘기는 없었고요. 백화점만 들어오는줄 알았어요.]
[김진권/제일시장 번영회장 : 2007년 8월 14일날, 그 당시에 신세계 본부장이 약속을 했습니다. 재래시장을 상인을 위해서 백화점만 들어온다고 공표를 했습니다.]
신세계측은 그러나 95년, 사업 초기부터 일관되게 할인매장을 준비해 왔다면서 의정부시에 백화점과 할인매장의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의정부시는 서류 상의 미비점을 들어서 지난 8일, 일단 신청을 반려했습니다.
[송원찬/의정부시 지역경제과장 : 관련법을 위해서 저희가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미비한 점이 있어 반려조치 했습니다.]
상인들은 이제 전통시장 주변 500m 지역에서 대형매장의 영업을 제한하는 SSM 규제법안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의정부시도 오는 22일 이 조례를 상정할 예정입니다.
이미 건축허가를 받은 민자역사에 대해서도 조례가 소급적용될 수 있을지, 앞으로 의정부시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