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하이에서 중국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당초 알려진 세 명의 영사 이외에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여성 덩 씨는 평소 호화로운 생활에 중국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해 온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하이에서 중국 여성 덩 모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던 사람들이 당초 알려졌던 3명의 전직 영사외에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리실은 외교부, 법무부, 지경부 소속의 전직 영사 외에 또다른 전직 영사 한 명과 민간단체 간부 등 2-3명이 덩 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실관계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덩 씨와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도 어제(9일) 총리실에서 자료 유출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총영사는 조사 과정에서 덩 씨에게 유출된 자료 중 일부는 자신이 갖고 있던 자료가 맞지만 "어떻게 유출됐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덩 씨는 상하이의 최고급 주택가에 살면서 상하이시 당서기나 시장 등 중국 고위관료들과의 친분을 과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자와 국군포로의 국내송환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막강한 힘을 과시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실체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외교부는 알려진 자료 이외에 다른 기밀 문서 유출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상하이 총영사관의 자료유출 여부에 대한 전면적인 보안검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