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북한 주민 귀순의사 확인통보 '이례적'

유엔군사령부가 지난달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남측에 남겠다고 한 4명의 귀순의사를 확인하고 이례적으로 북측에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유엔사 공보실은 "유엔사 특별조사단이 주민 31명에 대한 개별면담을 한 뒤 대한민국 정부의 조사 내용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지난 4일 북한 판문점 대표부에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엔사는 "귀순의사를 밝힌 4명도 본인 의사에 따라 대한민국에 남길 원했고 나머지 27명은 북한으로 되돌아가겠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도 통지문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사 관계자는 "원래 유엔사 군정위는 남하한 북한 군인의 의사를 확인한다"면서 "다만 이번에 북한 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려다 보니 의사를 직접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북한 평양방송은 "미군은 아무런 명분이나 과학성도 없는 모략적인 유엔사 특별조사결과라는 것을 꾸며내 비인도주의적 범죄행위를 두둔하는 통지문을 우리 측에 보내왔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