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은 SBS 특종보도입니다. 연예계의 추한 이면을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고 장자연 씨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내일이면 장씨가 목숨을 끊은지 꼭 2년이 되는데, SBS가 장 씨가 남긴 50통의 자필 편지를 입수했습니다.
먼저 어떤 내용이 담겨있었는지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꽃-설화, 고 장자연 씨는 이런 별명으로 한 지인에게 지속적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죽기 직전까지 일기처럼 씌여진 이 편지 50여 통, 230쪽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편지에는 무명의 신인 여배우에게 강요됐던 연예계의 추한 뒷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장 씨가 김모 씨의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을 즈음인 2007년 10월 이후 편지에는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 받았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합니다.
사건 당시 장 씨 기획사 대표였던 김모 씨의 해명과는 전혀 다릅니다.
[김00/고 장자연 씨 소속사 대표(2009년 3월18일) : 대한민국에 29살 여자가 성폭행, 성상납 하면서 일할 사람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장 씨는 자신이 접대한 상대가 31명이라며 이들의 직업을 기록했습니다.
연예기획사와 제작사 관계자 뿐 아니라 대기업, 금융기관, 언론사 관계자까지 열거돼 있습니다.
SBS는 이 편지들을 장 씨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했으며 장 씨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