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세력, 과도정부 구성…트리폴리 공략 준비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반정부 세력은 새 정부를 위한 '과도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시위에 합류한 정규군을 중심으로 트리폴리 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카다피의 유혈 진압을 비난하며 사퇴했던 압델 잘릴 전법무장관을 중심으로 제 2의 도시 벵가지에서 과도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압델 잘릴/리비아 전 법무장관 : 전례없는 규모로 살육되고 있는 리비아 국민들을 도와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합니다.]

미스라타와 자위야 등 서부 도시의 대표자와 군 인사들도 참여했습니다.

석 달 뒤 선거를 통해 새 정부 수립한다는 계획입니다.

반정부 세력은 정규군 출신을 중심으로 트리폴리 교외에서 전열을 정비하며 트리폴리 공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가 리비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 관계를 단절하면서 카다피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카다피측은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으로부터 수백 명의 특수부대 군인들을 지원받으며 전면적인 내전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두 세력 중에서 어느 한 쪽이 상대편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자칫 내전상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