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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친필정치'로 민심잡기 눈길

김정일, '친필정치'로 민심잡기 눈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들어 기업소 종업원·제대군인의 편지에 친필을 보내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지난 1월26일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종업원의 편지를 읽어보고 친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친필 전달은 올해 들어 3번째로, 지난해에는 재령광산 노동자들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만경대 가문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아 보낸 편지를 본 뒤 남긴 친필이 유일했다.

당시 노동신문은 1면에 이 편지의 전문과 김 위원장의 친필 사진을 함께 실어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친필 전달이 한 번도 없었고, 2008년에는 12월12일 황해북도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원의 편지에 답한 1회뿐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은 1월11일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종업원의 편지, 1월19일 자강도 전천군에 파견된 12명의 제대군인이 보낸 편지에 친필을 남기는 등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세 차례나 친필을 보냈다.

특히 제대군인에게 보낸 친필에는 '산울림 주인공들처럼 나라의 훌륭한 역군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까지 덧붙였다.

'친필'은 김 위원장이 편지를 읽었다는 일종의 표식으로 받은 편지에 '0000년 0월0일 김정일'이라는 문구를 직접 적어 발신자에게 다시 보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 위원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후계구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도자가 주민생활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건재함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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