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전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 일행 숙소에 괴한이 침입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각종 기밀정보를 빼내 갔는데, 경찰은 전문 스파이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입니다.
먼저, 이한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그제(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9층.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이 묵고 있던 객실에 괴한 3명이 침입했습니다.
동양인 모습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었습니다.
괴한들은 대통령 특사단이 방을 비운 사이에 잠긴 문을 열고 들어와 특사단 일행의 노트북 PC에 손을 댔습니다.
이들은 마침 방으로 들어온 특사단원 1명과 마주치자 곧바로 달아났습니다.
특사단은 괴한들이 노트북 PC 8대 가운데 2대에 손을 댄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괴한들이 USB를 이용해 노트북에 담긴 기밀정보를 빼내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추진 중인 무기 수출입 협상과 군사 협력 방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괴한들이 노트북에 담긴 정보만을 빼내겠다는 점에서 정보 스파이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텔 측도 특사단이 묵은 19층이 보안이 철저한 스위트룸이어서 일반 절도범이 침입할 수 있는 곳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호텔 CCTV 화면을 확보했지만 너무 멀리 찍혀 CCTV를 통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