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약을 지을 때 꼼꼼하게 따져봐야겠습니다. 가짜 한약재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데
이를 판 도매상 6곳이 적발됐습니다.
KNN 박철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있는 한 한약재 제조업소.
쓰레기 창고를 방불케 하는 곳에 한약재가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구석 한켠에선 죽은 쥐까지 발견되고 거미줄과 먼지가 쌓여 있기는 예사입니다.
유효기한이 2달이나 지나 변질된 한약재까지 발견됩니다.
한약재에 핀 곰팡이를 털어내고 탈색 처리한 뒤 포장을 해 판매까지 했습니다.
반품된 한약재를 재사용한 한약도매상도 있습니다.
반품된 한약재를 새 포장지에 담아 새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불량 한약재 유통업자 : 솔직히 불법인지 몰랐습니다. 포장을 교환하는게….]
경남 김해에 있는 한약재 제조업소는 화장실을 약재보관창고로 사용했습니다.
각종 세균 오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또 무허가로 약재도매상을 운영하면서 10억 원 상당의 부당매출을 올린 곳도 적발됐습니다.
[무허가 약재도매상 : 자본금이 부족해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까 이렇게 됐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 경찰과는 불량 한약재를 판매한 도매상 6곳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약재 값은 1년 전보다 2배이상 뛰어있습니다.
건강을 볼모로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비양심이 더욱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NN) 박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