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암을 치료한다고 하지만 정확한 근거가 없어 선뜻 치료를 선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방 암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2년 전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입니다.
항암치료를 시작했지만 극심한 괴로움으로 병원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이 모씨(76세) : 예상도 못하고 갑자기 발견이 돼서, 청천벽력이 하늘에서 내린 것 같았죠.]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한방 치료를 선택했는데요.
지난 1년 동안 한방 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폐를 CT로 찍은 사진입니다.
암 덩어리가 더 커지지 않고 폐암 진단 당시의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권순관/한의사 : 저희의 최대 목표는 사실은 휴면 암을 만드는 건데요, 휴면 암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잠을 자고 있는 상태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지속적으로 영상의학적인 진단을 하고 있었을 때, 몇 달간 암이 계속 커지지 않고 유지가 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정지되어 있는 상태가 길면 길수록 여명이 계속 증가한다는 그런 연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모씨(76세) : 2010년은 못 넘긴다는 해서 착잡했는데, 2011년에 들어서니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치료받고, 운동하고 있습니다.]
한방 암 치료는 침과 온열 요법 등 다양한데 무엇보다 천연물을 이용한 한약치료를 우선으로 합니다.
실제로 한방에서 암 치료에 쓰이는 한약 추출물이 암세포를 얼마나 없애는지 각 암별 세포를 떼어내 실험해 봤습니다.
그 결과 위암에서는 97%의 암세포가 사라졌고 간암 90%, 유방암에서도 87%의 종양이 없어졌습니다.
이외에 대장암 83%, 자궁암 81%, 폐암에서도 74%의 암세포가 사라졌습니다.
[권순관/한의사 : 당귀나 인진의 프로폴리스, 복수초 등에 포함된 스코폴렉틴 성분은 암을 억제하고 공격한다고 알려진 성분들이고요, 산삼이나 홍삼에 포함된 Rg3라고 하는 성분은 암세포의 신생혈관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강황의 커큐민 성분들은 여러 가지 항암 효과를 나타내면서 정상 세포들을 보호하는 기능들을 갖고 있는데, 이외에도 여러 가지 성분들의 조합이 실제로 암세포를 억제하고 그리고 세포, 세포간의 실험에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험결과가 사람 몸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권순관/한의사 :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대개 3~4기의 어떤 진행된 암들을 갖고 있는 분들인데, 이런 분들이 암이 완치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저희 환자분들 중에 어려운 환자분들은 대개 저희 협력관계에 있는 양방 병원에 입원하셔서, 저희가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들을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약물도 인체 내에 들어가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를 하는 그런 역할을 하지, 단기간에 항암제처럼 그렇게 암을 줄이거나, 그런 성과는 내지 못합니다.]
16년 전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해 암이 재발해 한방 암 치료를 받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10개월간의 한방 암 치료를 받은 결과 암이 더 커지지 않고 성장이 정지돼 있습니다.
[김민자 : 숨 쉴 때 뭔가 걸린 것 같았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없어요. 몸이 참 좋아졌나 생각하고, 몸 상태가 좋으니까 컨디션도 좋습니다.]
한방 암 치료는 일반 항암제처럼 암세포를 작게 줄이거나 죽이는 것이 아니고, 진행되고 있는 암이 더 커지지 않게 정지 상태로 만들어 환자의 남은 수명을 최대한 끌어 주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암이나 진행이 빠른 암처럼 수술이나 방사선, 항암치료로 해결이 가능한 경우 한방암 치료를 섣불리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