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 며칠 날이 풀린 사이 도심에 쌓였던 눈도 제법 녹았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부끄러운 시민의식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담배꽁초, 우유갑, 요구르트병까지 각종 쓰레기들이 눈더미 속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눈이 쌓여 있을 때 시민들이 버린 것들입니다.
쌓인 눈은 얼마 되지 않는데, 안에서는 버려진 담배 한 뭉치와 라이터까지 각종 쓰레기가 나옵니다.
보름 가까이 눈 속에 파묻혀 있던 쓰레기는 단단하게 얼어붙었습니다.
집게로 눈더미를 꾹꾹 눌러도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쌓인 눈을 한번 퍼내고 쓰레기를 집게로 일일이 파낸 뒤 다시 눈을 치워야 해 청소 시간도 배 이상 걸립니다.
[최원규/환경미화원 : 눈을 치워서 쓰레기 옆에 쌓아놓고 그래서 그것을 파헤치고 쓰레기를 찾아내야 하고 그런 경우가 많죠.]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눈더미를 보고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김명서/인천시 부평구 : 줍는데도 옆에다 버리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담배꽁초나 음식물 쓰레기나….]
눈 속에 감춰져 있던 시민들의 부끄러운 양심이 날이 풀리면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