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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매몰지 지하수 오염 심각…정부, 전면조사

<앵커>

구제역 방역을 위해 살처분한 가축들을 매몰한 장소들에 대해 정부가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곳곳에서 벌써 지하수 오염이 확인됐고 언 땅이 녹으면 붕괴될 수 있는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경북 지역 구제역 매몰지 44곳의 지하수 오염실태를 점검한 결과입니다.

안동과 영천 등지의 매몰지 14곳 주변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넘는 질산성질소가 검출됐습니다.

질산성질소는 가축의 분뇨에서 나오는 성분으로 공기나 물과 접촉하면서 생기는 오염물질입니다.

특히 안동시 옥동에서는 기준치의 4배가 넘는 질산성질소가 나왔습니다. 

[김동일/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질산성질소가 다량으로 함유된 지하수를 마시면 청색증을 일으키고…]

환경부 조사에서도 부실 매몰에 따른 2차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경북 지역의 매몰지 89곳을 표본조사한 결과, 침출수가 유출된 곳이 16곳, 비탈 지역에 매몰해 붕괴 우려가 있는 곳도 23곳이나 됐습니다.

16곳은 배수로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전면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안문수/환경부 상하수도 국장 : 4,045개 매몰지 중에 상수원 상류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후 잔여 매몰지에 대해서는 일제조사를 거쳐 보완·정비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모든 매몰지의 침출수 배관을 보완하는 등 앞으로 3년 동안 매몰지를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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