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의경 부대 내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런 폭력이 횡행할 수 있던 데에는 부대 간부들의 조장과 방조가 한 몫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부대복귀를 앞둔 한 의경이 자살한 인천 중부경찰서.
지난해 11월 선임병들로부터 구타를 당한 한 의경은 부대 간부들이 구타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인천 중부서 소속 의경 : 직원들은 다 쓰레기에요. 부대원이 얼마나 힘들 건 상관 안해요. 만약에 힘들다고 소대장한테 면담을 하죠? 그럼 그 면담을 한 걸 가지고 소대장이 고참한테 '저 xx 빠졌다'고 말해요. 그럼 고참이 또 갈구죠.]
구타를 당한 의경이 가혹행위를 외부에 알리기라도 하면 더 큰 보복을 당하게 됩니다.
[인천 중부서 소속 의경 : 고참들한테 000를 왕따시키라는 그런 게 있었나 봐요. 직접적으로 지시가 있었나 봐요.]
이렇게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한 부대원들은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지만 해당 부대 소대장은 자신의 부대에선 구타사고가 전혀 없다고 발뺌합니다.
[인천 중부서 소속 소대장 : 저희는 지방청에서 실시한 대규모 소원수리에 구타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이야기 한 대원이 없었습니다.]
전역자들은 부대 소대장이 전·의경의 구타문제에 대한 관심이 없는 점이 큰 문제라고 말합니다.
[조완희/인천 00의경부대 전역자 : 신경을 안쓰는 개념이죠. 쉽게 말하면, 모든 것을 대원들한테, 고참들한테 넘기는 그런 것이죠, 자기들은 책임 회피…]
경찰청이 직접 나서 각 부대의 가혹행위 실태를 조사하고 있지만, 부대장들이 책임 회피에 급급하면서 그 실상은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