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전남도 뚫리나…장성서 구제역 의심신고

<앵커>

내륙에서 마지막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전라도에서 첫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양성인지 여부가 오늘(31일) 판명됩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장성군 덕진리의 한우 사육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입니다.

이 농가는 지난 17일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뒤, 암소 두 마리에서 유두 부위가 붓는 이상증세가 발견되고 송아지 한 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다만 침흘림이나 체온 상승 같은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이 농장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덕진리 전역의 사람과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박석철/전라남도 장성군 홍보계장 : 발생 농장 주변과 축사를 집중 소독하고 있고요, 현장통제소를 마을 입구에 설치해서 사람 진입이라든가 차량을 통제하고 있죠.]

의심신고가 접수된 장성은 광주 전남 지역의 관문으로 차량 이동이 집중된 지역인데다 설 연휴마저 코앞에 있어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함께 마지막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호남마저 뚫릴 경우 총력 방역은 수포로 돌아가고 구제역 전국확산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해당 농장의 구제역 양성 여부는 오늘 나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