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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곤다고 따귀, 성추행까지…'가혹행위' 기막혀

<8뉴스>

<앵커>

최근 전·의경 부대 내 가혹행위가 큰 문제가 되자, 경찰이 피해사례를 조사했습니다. 신참 대원들이 털어놓은 이야기들, 기가 막힐 정도인데요.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7일) 오후 강원지방경찰청.

부대 전입 6개월 미만의 신참 전·의경 151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 : 저희도 구두로만 듣고 어제, 긴급하게 소집돼서 왔거든요. 개인 소지품도 같이 갖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이유는 저희도 모르겠어요.]

경찰이 전국의 신참 전·의경 5천 3백여 명을 긴급 소집해 구타나 가혹행위를 당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 결과, 무려 365명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잠을 자는데 코를 곤다며 선임이 뺨을 때렸다"는 진술부터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했다"는 성추행 진술까지 다양한 피해사례를 털어놨습니다.

[현역 전경 : 선임한테 맞고 담배피우는 데 끌려가서 맞고, 지금 (구타나 가혹행위) 없다고 하는 것 다 거짓말이에요.]

경찰은 피해 사실을 신고한 전·의경들은 소속 부대로 돌려보내지 않고, 각 지방청에서 직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근 부대 내 가혹행위가 확인된 강원경찰청 307 전경대는 부대를 해체하고, 구타 가담 병사는 물론 부대 중대장 등 지휘 관리요원 5명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장전배/경찰청 경비국장 : 구타, 가혹행위 등에 대한 112 신고를 활성화하여 피해신고시에 특별 점검단에게 바로 연결, 바로 현장에 나가서 즉시 조치토록 하겠습니다.]

지휘관 처벌과 부대 해체라는 특단의 조치가 전·의경들의 부대 내 구타 관행을 없애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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