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균 나이보다 일찍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키도 잘 자라지 않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많이 받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올해로 만 12살인 진아입니다.
키는 144.8cm로 평균보다 작지만 체중은 48kg으로 평균보다 많이 나갑니다.
[김 모씨(44)/나진아 어린이 보호자 : 아이가 키가 작은지 몰랐어요. 4학년 1년 동안 키가 1cm밖에 안 자라서 찾아봤더니 평균 키보다 7cm가 작았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진아의 성 호르몬 분비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호르몬 수치는 정상보다 조금 높았고,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 체중관리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성조숙증이라는 말도 잘 몰랐는데, 그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성조숙증은 여자아이의 경우 8살 이전, 또는 키 140cm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되고 남자아이의 경우 9살 이전, 또는 키가 150cm가 되기 전에 사춘기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성조숙증 환자는 2004년 2천 7백여 명이었으나 지난 2008년 1만 4천 7백여 명으로 5년 새 무려 5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박승만/한의사 : (성조숙증 아이가 증가하는 이유는) 과거보다 영양상태가 너무 좋고 또 환경호르몬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꼭 비만이 아니더라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한 병원에서 성조숙증 환자 426명을 조사한 결과 283명이 정상이거나 저체중이었습니다.
성조숙증 어린이는 성장판이 빨리 닫혀서 키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성인이 된 뒤, 유방암에 걸리거나 조기폐경이 올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일찍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최근 한 성장전문병원에서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317명의 어린이에게 강황과 율무 같은 19가지 천연 생약을 다려 10개월 동안 복용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비만도는 105%에서 95%로 낮아졌고, 성호르몬의 분비도 약해졌습니다.
[박승만/한의사 : 비만이나 혹은 영양 과잉에 의해서 나타나는 경우에는 지방이라든가 콜레스테롤을 분해시키는 한약 치료를 쓰고 환경 호르몬이 원인인 경우에는 해독 치료를 해서 여성 호르몬을 낮출 수 있습니다.]
3년 전,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혜지입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로 성조숙증 증상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이 모씨(40세)/최혜지 어린이 보호자 : 7살 때는 1~2년 내에 생리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치료 결과가 좋아 안심이 되고….]
하지만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인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지 말고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하루 50분 이상 성조숙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