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만화창작 스튜디오입니다.
다양한 만화 캐릭터들이 입체화되어, 전시돼 있는데요. 만화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김재아/전북 군산시 : 웹툰 캐릭터가 입체로 나오니까 아 저런것도 기발한 생각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요.]
[고석화/전북 군산시 : 만화도 제가 좋아해서 많이 보는데 실제로 보니까 더 좋고 더 가까워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한국 만화 주인공들을 재미있게 입체화한 캐릭터 인형.
만화에 사용되는 말풍선 모양의 머리가 특징인 이것은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과 장난감을 뜻하는 토이가 만나 새롭게 태어난 '툰토이'입니다.
만화작가 임덕영 씨가 1년 전, 새롭게 고안해 낸 것인데요.
[임덕영/만화캐릭터 제작자 : 아무래도 만화가 출신이다보니까 우리나라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전시나 상품을 염두해 두고 있고요, 많은 독자에게 만화 평면 이미지를 입체 모형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툰토이는 가방이나 엽서, 핸드폰 케이스와, 마우스 패드 등으로 시중에서도 인기 상품으로 팔려 나가고 있는데요.
2011년부터는 미술 수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툰토이 플랫폼 모형이 새롭게 출시되며, 어엿한 1인 창조 기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임덕영/만화캐릭터 제작자 : 비용이 제일 큰 문제였죠, 전시 때 더 많은 작가들 것, 제 캐릭터도 하고 싶었는데 비용이 한정돼 있다보니까 처음에는 지원보다는 제 사비로 많이 진행했거든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탄생한 캐릭터 툰토이는 앞으로 국내 만화의 2차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인데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만화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임덕영/만화캐릭터 제작자 : 국내는 아무리 만화가 잘되고 애니메이션이 잘 돼도 크게 캐릭터 상품화가 되긴 힘들어요. 툰토이를 통한 플랫폼에 여러가지 캐릭터를 담아서 그런게 상품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게 점차 확대돼서 독자들이 바라는 캐릭터가 좋은 퀄리티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울 구로에 위치한 유치원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3D 애니메이션을 통한 수업이 한창인데요.
[김미정/유치원 교사 : 아이들이 원래 만화를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자기들과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서 궁금한 것들을 알게 되니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요. 수업도 아주 효과적인 것 같아요.]
TV로 흘러나오는 애니메이션에 아이들 하나같이, 푹 빠져 있는 모습들인데요, 아기 곰 캐릭터가 들려주는 여러 가지 이야기와 재미있는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진지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양미애/서울 오류동 : 궁곰이가 꽃에 들어간 이야기에요.]
[이성일/서울 오류동 : 궁곰이랑 친구하고 싶어요.]
'궁곰'이라는 이름의 캐릭터를 3D 애니메이션과 접목시킨 사람은 바로, 방중화 대표입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3년이라는 긴 시간을 매달린 끝에 탄생시킨 작품인데요.
[방중화/3D 애니메이션 개발자 : 아이들한테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컨텐츠가 필요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활용해서 자연의 원리나 과학의 원리, 이런 것들을 쉽고 재밌게 만들기 위해서 컨텐츠를 개발하고 만들게 됐습니다.]
애니메이션 외에도, 캐릭터를 이용한 동화책 뿐 아니라, 게임과 어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시장으로도 확장하며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출시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어렵사리 캐릭터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모든 업무를 혼자서 맡다보니,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랐는데요.
[방중화/3D 애니메이션 개발자 : 가장 힘들었던건 경제적인 게 가장 힘들죠. 투자나 이런 건 어느 정도 궤도에 왔을 때 가능한데 그 전에 아무것도 없을 땐 할 수가 없거든요. 그동안 벌었던 돈이나 집이나 그런 걸 담보대출 해서 그 비용으로 여기까지 온 거죠.]
이 때 방 대표에게 가장 큰 도움이 돼 준 곳은 바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었습니다.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비롯해 여러 가지 지원이 이어졌는데요.
[방중화/3D 애니메이션 개발자 : 40% 정도 지원금을 받았죠. 나머지는 현물, 현금으로 투자도 하고, 진흥원 쪽에서는 고맙게도 현금을 투자해 줘서 완성된 샘플을 만들게 된 거죠. 투자자를 만나는 것도 훨씬 가까워졌고, 컨텐츠 완성도도 높아졌고, 저한테는 상당히 고마운 일이죠.]
많은 어려움을 딛고 어엿한 기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1인 창조 기업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쉼 없는 노력으로 그 길을 닦아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