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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보수집 한국군 소령, 중국서 14개월 구금

<앵커>

대북 정보를 수집하던 우리 현역 소령이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1년 넘게 구금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보 소식통은 우리군 영관급 정보 장교인 A 소령이 지난해 7월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중국 안전부 요원들에게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A 소령은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정보를 수집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 관례를 들어 추방 형태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재판에 회부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중국 공안당국은 특히 A 소령이 중국군 장교와 접촉해 북한 관련 군사기밀을 입수하려 했다는 이유로 간첩죄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소령은 이후 중국 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아 1년 넘게 복역한 뒤 지난 9월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국제 관례상 정보활동을 문제 삼아 현역 장교를 1년 넘게 구금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과거 한중 두 나라는 문제가 발생한 경우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왔습니다.

최근 중국어선 침몰 사고에 이어 또 다시 한중간 외교 마찰로 번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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