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성탄 한파' 속 전국 곳곳서 화재…동사자도 발생

크리스마스를 낀 이번 주말 '성탄한파'가  전국에 매섭게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악천후에 바다를 운항하던 선박이 침몰하는 사고가 났다.

◇곳곳서 화재ㆍ폭발사고..동사도 발생     26일 오전 5시35분께 부산시 남구 대연동의 주택 2층에서 불이 나 혼자  생활하 던 신원을 알 수 없는 50대 남성이 숨졌고 전날 오후 2시10분께에는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의 조선기자재 공장에서는 주물작업용 용광로가 갑자기 깨지면서 불이 나  업 주 황모(58)씨가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었다.

25일 오후 4시7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주택에서도 불이 나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졌다.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두산리의 한 펜션 야외 캠프장에서 25일 오후 1시35분께 얼어있던 휴대용 가스용기를 난로에 녹이는 도중 용기가 폭발해 주변에 있던 김모(3 6), 정모(36.여)씨 부부 등 일행 4명이  화상을 입었다.

25일 오전 7시3분께 경북 경주시 시래동의 양송이 재배농장에서는 스팀보일러가 폭발해 작업 중이던 손모(61.여)씨가 파편에 맞아 숨졌다.

이밖에 주말동안 전남 순천시과 전북 전주시, 강원도 속초시, 제주도 제주시 등 에서 원룸과 여관, 아파트, 관광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주민들과 투숙객, 손님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축사화재도 잇따라 26일 오전 4시11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의 축사에서 불이나 암소와 송아지 4마리가 불에 탔다.

경남 의령군 화정면 조모(51.여)씨의 메추리 사육농장에서 25일 오후 1시5분께 발생한 화재로 메추리 6만여 마리가 타죽었고 같은 날 오전 1시24분께 충남 천안시 병천면 김모(62)씨의 축사에서도 돼지 450마리가 소사하거나 질식사했다.

강추위에 동사자도 나왔다.

25일 오전 11시께 경남 김해시 진례면 고모리 강모( 63)씨의 감 농장에서 평소 농장일을 돕곤 하던 이모(62)씨가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 다.

경찰은 이씨 옆에 빈 소주병이 놓여 있는 점으로 미뤄 술에 취한 채 잠이  들었다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화물선 침몰..15명 모두 구조     26일 오전 9시45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남쪽 8마일 해상에서 악천후  속에서 운항하던 목포선적 495t급 화물선 항로페리 2호(선장 김상용.60.목포시 옥암 동)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바다에 표류하던 교사 등 7명과 뒤집힌 배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8명 등 모두 15명이 출동한 목포해경 경비함(3009함)에 구조됐다.

이 선박에는 방학을 했지만 기상악화로 발이 묶였던 가거도중학교 교사 6명과 학생(1명), 화물차 기사(4명), 선원(3명) 등이 타고 있었다.

일부 승객이 저체온증에 시달렸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오후에 3009함을 타고 목포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해경은 4m 이상의 높은 파도 속에 운항하던 화물선 안에 실은 차량을 묶은  밧줄이 풀리면서 선체가 기울어져 침몰한 것으로 파악했다.

25일 오후 11시20분께 경남 고성군 고성읍 율대리 1009호 지방도 용산사거리에 서 김모(32)씨가 운전하던 마르샤 승용차가 앞서가던 마티즈 승용차를 들이받아  마티즈에 타고 있던 몽골인 B(24.여)씨가 숨지고 마르샤 운전자 김씨와 마티즈에 함께 타고 있던 또 다른 몽골인 C(24)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국종합=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