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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SNS 열풍…활용은 '극과 극'

트위터 서포터즈 운영…브리핑 생중계까지<BR>'개점휴업'도 적지않아…활성화 대책 부심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트위터ㆍ페이스북 등 인터넷 인맥관리 사이트(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국의 자치단체들도 앞다퉈 SNS 계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SNS 이용자 대열에 합류한 지자체들은 SNS를 통해 시.도정 소식을 전하고 현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하며 '열린 행정'을 지향하고 있지만, 계정만 만들고 관리하지 않거나 아예 계정이 없는 지자체도 적지 않아 '운영 성적표'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SNS 전담부서 편성..브리핑 생중계도

SNS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대전시다.

지난 8월 23일 트위터 계정(@dreamdaejeon)을 만든 대전시는 각 부서 및 산하기관에 총 19명의 트위터 담당자를 지정, 트위터에 올라오는 각종 민원 및 정책 건의에 리트윗(RT) 하고 있다.

시는 또 지난 10월 팔로워 수 300명 이상의 '파워 트위터리안' 20명으로 구성된 '드림대전 서포터즈'를 발족, 생생한 지역 소식을 전하는 한편 '드림대전' 운영을 포함한 시정 개선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있다.

이처럼 트위터 관리에 공을 들인 결과 대전시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9일 현재 6천명을 넘어섰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트위터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페이스북 계정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트위터 팔로워 수에서 다른 지자체를 압도한다.

지난 8월 30일 오픈한 충남도 트위터(@echungnam)의 팔로워 수는 1만9천553명에 달하며, 10월 4일 개설한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echungnam)의 '친구' 수도 2천321명에 이른다.

트위터를 통해 하루평균 5∼6건의 도정 소식을 전하고 있는 충남도는 지난달 11일부터 트위터로 도정 브리핑도 생중계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남도, 전남도도 트위터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1만2천여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경기도의 트위터(@ggholics)는 실시간 대기정보 서비스로 도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F1 코리아 그랑프리' 홍보를 계기로 개설된 전남도의 트위터(@dreamjeonnam) 역시 생생한 사진과 함께 올라오는 도정 소식 및 관광.생활 정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두관 도지사의 개인 계정(@dookwan)과 도 공식 계정(@gyeongnamdo) 등 5개의 계정을 운영 중인 경남도는 트위터 활성화를 위해 전 직원에게 트위터 사용법을 담은 파일을 배부했으며, 지난 10월 2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팔로워 맺기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만들기는 했는데…" 개점휴업도

이처럼 많은 지자체가 SNS를 활용하고 있지만, 계정만 만들고 관리에는 소홀한 곳도 적지 않다.

지난 9월 개설된 강원도의 트위터(@happygangwon)는 9일까지 올라온 게시물이 87건에 불과한 데다 도청 홈페이지에 계정을 링크한 것 이외에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고 있어 팔로워 수도 449명에 그치고 있다.

경북도(@gyeongsangbukdo) 역시 팔로워 수가 520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광역단체인 광주시ㆍ울산시는 아예 SNS 계정이 없다.

울산시 관계자는 "박맹우 시장의 개인 트위터나 시 공식 트위터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개인 의견이 시 방침을 대표하는 것처럼 비춰질 가능성이 있고 보안 문제 등도 있어 상황을 좀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세는 SNS'…활성화 방안 골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SNS 열풍이 날로 거세지면서 SNS 계정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9월 1일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경기도 고양시(@goyangcity)는 팔로워 수가 367명에 그치는 등 예상 외로 인기가 저조하자 내년 예산에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 구축 비용 5천800만원을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트위터 계정을 만든 지 석달밖에 안된 만큼 아직 시민 반응을 판단하기는 이른감이 있지만, SNS를 활용한 시정 홍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대구시(@colorfuldg)는 SNS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외국인 블로거단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경북 포항시는 KT와 '스마트 포항'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고 스마트워크 도입에 대비한 IT 인프라 구축 및 직원 교육에 나섰으며, 부산시는 공무원 및 시민들의 SNS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청은 물론 해수욕장 6곳, 관광지 6곳, 다중집합시설 6곳, 문화.체육시설 7곳 등에 무선인터넷망(와이파이)을 구축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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