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노화를 늦추는 것을 넘어서 육체 나이를 거꾸로 되돌릴 수 있는 실험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동물 실험이었는데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버드대 연구팀이 유전자를 조작해 일부러 늙게 만든 쥐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80~90대 노인으로, 몸의 털이 빠지고, 뇌 크기는 정상의 75%로 줄었습니다.
인지 기능과, 내장 기능이 떨어졌고, 생식 능력도 없습니다.
연구팀은 생물의 노화를 우리 세포 속 염색체 끝에 있는 텔로미어가 좌우한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젊을 때는 길던 텔로미어가 나이가 듦에 따라 점점 줄어들면서 여러 노화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연구팀은 텔로미어를 재생시키는 효소를 쥐에 투입했고, 한 달 뒤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사진 왼쪽의 쥐처럼 몸에 털에 다시 나고 뇌 크기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인지 기능과 내장 기능도 회복됐고, 생식능력도 되살아나 새끼도 낳았습니다.
[로널드 드피뇨/연구책임자 : 노화를 늦추는 것을 기대했는데, 노화증세가 없어지는 놀라운 회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회춘한 쥐의 수명이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노화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이지만, 세포가 젊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노화 연구의 중요한 열쇠를 찾은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