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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긴급 6자회담' 제안에 미국·일본 '냉담'

<앵커>

중국의 긴급 6자회담 제안에 대해 미국과 일본은 우리 정부처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6자회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희망한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제안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북한의 행동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6자회담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긋고,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한 첫 번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최근 방한했던 중국의 다이빙궈 국무위원과 통화에서, "북한이 잘못 해석할 수 없는 중국의 강력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런 일련의 반응은 한국이 중국의 제안을 거부한 상황에서,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 같은 행동 변화가 선결 요건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28일) "중국의 제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했던 일본 정부는 한·미·일 3국의 공조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오늘 열린 한일의원연맹 총회에서, "세 나라가 일치단결해 북한의 무모하고 무도한 행동에 단호하게 대항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3자 대화가 우선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사건 과정을 살펴보려면 남한과 미국의 행동을 먼저 조사해야 하는데, 6자회담 같은 다자간 회의로는 이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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