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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공정률 60%…연간 목표 돌파

준설 40% 넘겨…전체 공정 3분의 1 진행

낙동강 대행사업권 갈등 등 과제도 '산적'

4대강 사업에 대한 야당과 시민·종교단체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고 대행사업권 등을 놓고 정부와 일부 지자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음에도 공사 자체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작년 11월22일 공식적으로 첫 삽을 뜬 지 1년도 채 안 돼 보(洑) 건설 공사의 공정률이 60%를 돌파, 올해 목표를 한 달 보름 이상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지난 11일 기준 4대강 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평균 35.5%로, 애초 계획(34.5%)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수계별 공정률은 한강 38.7%, 낙동강 33.6%, 금강 42.7%, 영산강 34.5%다.

8억t의 물을 가두게 될 4대강 16개 보의 평균 공정률은 60.2%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보 건설 공정률 목표치를 60%로 잡은 점을 고려하면 두 달 가까이 빨리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겨울철 공사 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연말에는 공정률이 70%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계 및 보별로는 ▲한강 49.6%(이포보 49.9%, 여주보 57.1%, 강천보 40.1%) ▲낙동강 60.3%(함안보 51.4%, 합천보 61.5%, 달성보 54.3%, 강정보 54.9%, 칠곡보 66.7%, 구미보 66.9%, 낙단보 78.2%, 상주보 59.9%) ▲금강 62.2%(부여보 52.7%, 금강보 75.8%, 금남보 76.2%) ▲영산강 70.9%(죽산보 63.3%, 승촌보 76.3%)다.

경남, 충남ㆍ북 등 일부 지자체가 보 건설과 준설에 반대한다고 밝혔음에도 낙동강과 금강의 공정률이 평균 이상을 보이는 것은 이들 핵심 사업을 수자원공사 등을 통해 정부가 직접 맡아 하고 있기 때문이다.

4대강추진본부 관계자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인근 금남보(금강 행복1지구)의 경우 공정률이 80%에 육박해 가동보를 시험 운전하고 있으며 강천보 등은 다소 작업이 늦게 이뤄지고 있으나 예정대로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설은 5억2천110만8천㎥의 계획량 가운데 2억1천924만5천㎥(42.1%)를 퍼내 목표 대비 6% 이상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 남산 규모가 5천만㎥인 점을 고려하면 남산 4개 이상 분량의 흙을 1년 만에 실어나른 셈이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보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준설 공정률도 애초 계획대로 60%까지 끌어올린 뒤 내년 6월 이전 구조물과 수문 설치를 모두 끝내고 시운전 및 물 가두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9일 한강을 시작으로 수변 생태공간 조성을 위해 `희망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 중인 데 이어 수계별 지역 명소와 경관거점 36경(景, 낙동강 12경 및 한강 금강 영산강 각 8경)을 만드는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조만간 하천 사업 92개 공구 가운데 유일하게 발주조차 하지 못한 낙동강 47공구 등 13개 공사 구간에 대한 경남도의 대행사업권을 되돌려받아 직접 공사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최근 경남도 및 관련 지자체 등과 마지막 협의한 결과, 근본적인 의견 차이만 확인한 만큼 `적절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경남도는 사업권을 회수할 경우 소송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갈등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야당도 정부가 요청한 4대강 사업 예산의 적정성 등을 철저하게 따지겠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어 정치권 내에서의 공방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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