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
지난 해 11월부터 아파트 입주는 시작됐지만 상가 중 상당수는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시행사는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해 상가 임대에 나섰고 투자자들이 하나 둘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강숙준/종로구 평창동 : 인테리어 비용도 지원 해 준다고 하고 분양가도 일부 인하가 가능한 것 같고.]
[전석환/구로구 신도림동 : 아무래도 다른 데보다는 혜택이 많은 것 같으니까 그 틈새를 노리고 있습니다.]
미분양에 고전하던 LH의 단지 내 상가 역시 파격적인 가격 할인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 상가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서울 수도권에서 재분양된 할인 상가의 60%가 판매됐고, 8월에는 판교, 소하 등에서 공급된 물량 역시 전체의 44%가 분양 됐습니다.
[선종필/상가정보업체 대표 : 대표적인 마케팅 방법 중의 하나가 할인 분양일텐데요. 장기 미분양에서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가격을 대폭적으로 할인해서 내놓는 곳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상가는 주택과 달리 가격적 이점만을 놓고 우량 물건과 불량 물건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제일 먼저 미분양의 원인을 파악하고 주변 지역과의 가격 비교는 필수.
분양가가 큰 폭으로 할인이 됐다고 해도 주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없다면 큰 혜택을 볼 수 없기 때문인데요.
[권강수/상가정보업체 소장 : 살제 내가 여기서 투자를 했을 때 수익률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를 규모라든가 인구 유입이라든가 배후 세대, 분양가라든가 이런 것을 꼼꼼히 따져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상가투자는 눈에 보이는 이점만 가지고 투자하기에는 위험성이 많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분석을 통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