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도 '수능 마케팅' 돌입

오는 18일 수능 시험을 앞두고 대학로 공연계도 속속 수험생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오전 공연을 특별 편성해 단체 관람을 진행하거나 최대 50%까지 티켓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수능 대목' 잡기에 나선 것.

대학로 인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김종욱 찾기'는 다음 달 16일까지 모두 8회에 걸쳐 오전 11시 공연을 추가로 편성하고 고교생 단체 관람을 진행한다.

이미 각 학교에 단체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공문도 발송했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8일 "수능 시험이 끝나면 학교마다 특별 수업 형식으로 공연 관람을 추진한다"면서 "제작사 입장에서도 수능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시험이 끝나는 시기에 앞서 각 학교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페셜레터'와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수험표를 지참한 관객에게 각각 장당 4만원, 3만원인 티켓을 1만5천원 균일가로 판매한다.

현장, 온라인 구매 고객 모두에게 적용되며 수험표를 지참한 본인 1명에게만 해당된다.

이밖에 공연 기획사 연극열전은 연극 '너와 함께라면'과 '웃음의 대학' '5월엔 결혼할거야'를 대상으로 수험표 소지자와 동반 1명에게 40~50%까지 티켓 할인을 적용해주는 등 이달부터 대학로 공연들이 속속 최대 50%까지 수험생 할인에 돌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