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어린이들에게 설사병을 일으키는 로타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부터 환자가 급증해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 열이 많이 나고 설사를 자주해 병원을 찾은 생후 4개월 된 남자아이입니다.
검사결과 급성 장염이었는데요.
로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수연(33)/아이 엄마 :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고 왔거든요. 열나고 토해서 해열제만 계속 먹였는데 로타 바이러스라는 게 좀 당황스럽네요.]
로타 바이러스는 5살 미만 아이들에게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는 모두 1,459명이었습니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부터 환자가 급증해 봄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성태정/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보통 감염된 아이의 대변이나 침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고요. 그 아이와 접촉을 하는 손을 통해서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초기에는 감기 같은 증상을 보이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고열과 묽은 설사, 구토, 탈수 증상까지 나타납니다.
심할 경우 하루 10번 이상 설사를 하고 경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특히 탈수로 인한 쇼크나 사망위험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로타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 외에는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인데요.
생후 2개월된 다현이 엄마도 아이에게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하러 왔습니다.
[박정애(38)/아이 엄마 : 주변에 아는 엄마들도 애기가 그걸 걸려가지고 많이 고생을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미리 접종을 맞으러 왔어요.]
로타 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6주부터 접종이 가능하고 두 번 먹이면 됩니다.
특히 생후 3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걸리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빨리 하는 편이 좋습니다.
[성태정/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시중에 나와 있는 백신을 접종을 하게 되면, 흔한 바이러스 유형을 예방을 할 수 있고요. 그 효과는 로타 바이러스 장염으로 인한 입원률을 최대 96%까지도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타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와 아이 모두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깨끗이 세척해야 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장소나 병원 같은 감염이 우려되는 장소에는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