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배고팠던 그 시절.
우리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준 연탄.
그리고 그 원료인 석탄.
우리나라에 석탄 생산이 본격화된 것은 1900년대 초입니다.
전라남도 화순군 구암탄광 개발을 시작으로 경상북도 문경의 은성광업소, 충남의 예산 탄광, 강원도 영월 탄광 등 전국에서 360여 개의 탄광이 열렸습니다.
특히 석탄은 한 때 우리나라 민간 생활 연료의 92%를 점유할 정도였지만, 석유 사용 증가와 가스 보일러 보급 등으로 1980년 대 중반 이후 우리에게 외면 당했습니다.
현재 연간 생산량은 5곳의 탄광에서 나오는 250여 만 톤에 불과합니다.
최고 성수기 때의 10분의 1수준입니다.
그러나 석탄은 지금도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의 28%를 차지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특히 공해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떨쳐내며 미래 청청에너지로서 부활의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대한석탄공사는 이미 석탄과 폐플라스틱을 합성해 석탄을 가스화 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강후/대한석탄공사사장 : 현재 폐플라스틱과 무연탄을 이용해 가스를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됐고요. 현재 실증 단계에 있습니다. 이것이 잘 되면 내년부터라도 벽돌공장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는 청정석탄기술이나 석탄의 오염요인을 제거하면서 전력생산용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도 선진국의 70%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고갈되기까지 석유 40년, 천연가스 60년, 석탄 200년.
제한적인 에너지자원을 두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
국내 유일 그리고 최대의 부존 자원인 석탄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이끄는 국가에너지원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