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많은 분들에게 '트위터'는 이미 일상적인 소통의 창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SBS가 처음으로 8, 9월 두 달 간의 트위터 메시지 7천만 건을 검색해 분석해봤는데요, 여론에 대한 영향력이 엄청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한국 리포트 연속기획 보도,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 롯데백화점 앞 침수가 돼가지고 난리가 났습니다.]
서울 시내 한 복판이 물에 잠긴 지난 9월 21일.
트위터는 광화문과 홍대입구, 노량진 등의 침수피해를 실시간으로 전파했습니다.
21일 하루 폭우 관련 트윗은 4만 1천개, 1만 8천 명의 트위터 사용자가 메신저 역할을 했습니다.
[김기훈/네트워크 분석업체 '사이람' 대표 : 자신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서 신속하게 그 사실을 알리고 소셜네트워크 통해서 광범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한 대안적인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은 트위터의 승리였습니다.
트위터상에 학력위조 의혹이 제기되자 2만 2천여 명이 진위 공방에 나섰고, 학력위조는 사실이 아니라는 쪽으로 트위터 공방은 끝이 났습니다.
[장덕진/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트위터와 같은 뉴미디어 이용자들이 그것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다양한 미디어들로부터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 높습니다.]
지난 8월과 9월 두 달 동안 이뤄진 트윗터 메시지는 7천 7백만 건.
트위터 사용자의 75%가 상위 1% 여론 주도층을 팔로우하고, 트위터 상에 노출된 글의 85%는 여론 주도층이 쓴 글이었습니다.
또 절반 이상의 리트윗, 그러니까 글에 대한 반응은 8분안에 이뤄졌고, 평균 3.8단계 만에 모든 트위터 가입자가 긴밀하게 연결됐습니다.
여론의 집단적 양극화를 유도한다는 기존 인터넷 매체와 달리 트위터는 건전한 소통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