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과 필리핀, 중국 남부가 태풍과 물난리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십명의 사상자가 났고, 2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며칠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베트남에서는 서른 두 명이 숨지고 스무 명이 실종됐습니다.
15만 가구가 물에 잠겼고 12만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주요 도로와 철도도 마비됐습니다.
20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 '메기'가 강타한 필리핀에서는 10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논 15만여 헥타르가 물에 잠겨, 쌀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태풍 '메기'는 이제 중국 남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이번 태풍이 오기 전에도 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49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11억 위안의 피해를 입은 상태여서,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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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아이티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방 3개짜리 아파트는 10억 원에 이르고, 한 달 임대료가 천 6백만 원인 곳도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 1월 발생했던 지진으로 가옥 11만 채가 부서졌지만 아직 복구가 되지 않않기 때문인데 아이티의 이재민들 대부분이 빈곤층이어서, 집을 구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난민 캠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국제사회 구호금으로 집을 다시 짓겠다고 밝혔지만 계획조차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