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의 상금 액수가 최근 10년새 실질적인 가치면에서 가장 낮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노벨상 상금은 이를 수여하는 알프레드 노벨 재단이 자산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8년 연속 동결된 상태다.
올해 6개 부문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각각 1천만 크로나(150만불)로 2001년부터 계속 같은 금액이었으며 실질적인 가치 면에서는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노벨 재단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금의 가치가 22.3% 떨어졌으며 일부 손실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연말 기금의 가치는 31억1천만 크로나로 인터넷 닷컴 열풍이 한창이던 시절과 비교해 그 가치가 3분의 1 가량으로 떨어졌다.
최근 상금 금액이 동결된 것은 주식과 부동산 등 세계 곳곳의 자산에 투자해온 노벨재단이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게 된 시기와 일치한다.
재단은 현재 알프레드 노벨이 남긴 기금의 절반 이상은 전세계 주식에, 5분의 1은 고정 자산에, 28%는 헤지펀드 등의 대체투자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