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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장 구속 연장"…중국 "교류 전면 중단"

<8뉴스>

<앵커>

영유권 분쟁 수역에서 중국 어선 나포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나포한 중국인 선장의 구속기간을 연장하자 중국은 고위급 교류 전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은 중국의 거듭된 석방요청에도 불구하고 나포한 중국 어선 선장의 구속기간을 오히려 열흘 연장했습니다.

중국 어선이 영유권 분쟁 수역에서 불법조업하며 일본 순시선과 고의로 충돌하는 등 방해를 했다며 엄정한 법 집행 방침을 확고히 했습니다.

[마에하라/일본 외상 :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일본법에 의거해 체포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맞서 일본과 장관급 이상 고위직 교류의 전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또, 일본과 진행중인 항공편 증편 논의를 중단하고 석탄 분야 협력을 위한 회동도 연기했습니다.

[중 CCTV 앵커 : 일본이 중국 선장을 무조건 석방하지 않으면 중국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이후 일체의 결과는 일본에 책임이 있습니다.]

양국 간의 갈등은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 교류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회사 직원들이 일본으로의 관광을 취소한 데 이어 이번엔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은 일본 대학생들이 상하이 엑스포 견학을 연기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이처럼 한치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어설프게 타협하거나 물러설 경우 자국 내에서 강한 역풍이 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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