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호 태풍 말로는 큰 피해없이 넘겼지만 그 이전에 7호 태풍 곤파스가 남긴 상처는 치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피해현장마다 인력난과 자재난으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곤파스는 서해안 일대 주택과 창고, 축사 등 2,000여동을 순식간에 파괴했습니다.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거나 벽체와 담장등 곳곳이 무너지고 뜯겨나갔습니다.
하지만 복구는 엄두도 못냅니다.
[이기원/충남 서산시 인지면 : 할사람도 없고 자재도 없고, 추석을 어떻게 쇠나 걱정이죠.]
비를 피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지붕에 덮개를 씌운 주택이 태반입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200여 가구의 베란다 유리창과 창틀이 순식간에 박살났습니다.
동시다발로 피해가 발생하다보니 자재를 확보하지 못해 이렇게 합판으로 겨우 바람을 막는 집이 대부분입니다.
자재난에 시공업자 마저 턱없이 부족해 1주일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권승관/서산시 죽성동 아파트주민 : 워낙 많은 집이 피해봐서 순서를 기다려야합니다.]
엿가락 처럼 휜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비닐하우스도 보수가 시급하지만 비닐과 철재 파이프 모두 동이난 상탭니다.
인력지원 못지않게 복구에 필요한 자재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