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U포터] 위험천만 해수욕장 폭죽놀이

최근 불볕더위와 열대아가 계속되면서 본격적인 피서철이 지났는데도 태안반도 32개 해수욕장에 수많은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피서의 절정을 맞았던 지난 8월 첫 주 주말에는 100만 명에 육박하는 피서객들이 태안을 찾아 포크뮤직 페스티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피서를 만끽했다. 하지만, 피서객들이 북새통을 이루다보니 해수욕장에서는 각종 쓰레기와 행락질서 등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내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터지는 폭죽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 문제를 낳고 있어 해수욕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은 한 피서객은 "밤에 바닷가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폭죽이 날아와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뒤 "쓰레기도 문제지만 뒤에서 언제 날아올지 모를 폭죽으로 인해 바닷가를 거니는 피서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일 저녁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체인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태안군추진본부와 함께 해수욕장 합동단속을 펼치고 있는 태안군 관계자는 "청소년들에게 폭죽을 팔게 하고 밤늦게까지 일을 시키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단속한 결과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심지어 한 학생은 새벽 3시까지 폭죽을 팔았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달 29일부터 불시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단속만 나가면 호객행위와 폭죽을 파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 아무래도 (단속정보가 입수되면) 학생들을 숨기는 것 같다."며 "해수욕장의 행락질서를 잡기 위해서라도 이번 달 20일까지는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동단속반 이외에도 중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만리포와 안면도 등은 교사들과 집중적으로 단속을 펼치고 있으며, 합동단속반에 단속된 식당 등 업체들은 군에서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는 등 처벌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동이 SBS U포터 http://ublog.sbs.co.kr/east334(※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