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성북구 뉴타운의 단지 내 상가입니다.
아직도 건물 전체가 비어있고 분양을 알리는 현수막이 건물 곳곳에 나붙어 있습니다.
점포 68개 중에 아직 30%가 미분양상태입니다.
[상가분양관계자 : 주변 상가들 분양안내는 많아요. 그런데 분양이 아얘 안된 것도 많아요. 저희는 그래도 분양이 많이 된 편이에요.]
서울의 또다른 뉴타운 단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상가에 들어선 것은 부동산 중개업소가 대부분입니다.
빈 상가가 늘다보니 불편한 것은 아파트 입주민입니다.
[인근중개업소 : 우리나라 신도시가 다 그렇죠. 한 3년 바라 봐요, 3년. 기존에 형 돼 있는 것들을 이용해야 되겠죠, 연신내라든가….]
상가정보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입주한 수도권 아파트 단지 140여곳의 상가 가운데 80%대에 이르는 점포가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최근엔 상가분양을 위한 갖가지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선종필/상가정보업체 대표 : 카드가 상가의 가격 할인 부분일텐데요. 가격할인부분이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고 이런 부분 외에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마케팅의 호조건이 커져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서울 만리동에 한창 공사중인 이 상가는 경기가 나빠 분양이 되지 않자 아예 상가 전체를 통째로 매각 하기로 했습니다.
개별 점포 한 칸씩 판매 하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형업체나 자금력이 충분한 개인을 대상으로 통째로 넘기려는 것입니다.
충무로에 위치한 한 주상복합 상가의 경우에는 인테리어 비용지원이라는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김현우/분양관계자 : 분양가를 할인하게 되면 기존에 분양받은 분에게 충분한 민원 소지가 발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저희는 할인율 대신 세입자에게 인테리어 지원을 함으로써 분양가 할인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불경기에도 상가분양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불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어왔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에 이어 상가시장에 까지 불어 닥친 미분양 바람이 한 겨울보다 매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