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충남지역에 어제(12일) 밤부터 낙뢰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농경지와 주택 수십 채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일부지역에서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여 일 전 물폭탄을 맞았던 농경지가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대전과 충남지역엔 밤새 최고 1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200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농민들은 재기의욕을 꺾어놓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지태경/충남 예산군 신암면 농민 : 얼마 전에도 큰 비가 와서 수박농사를 망쳤거든요. 재기하려고 파종을 다시했는데 다시 이런 침수피해 당하니까 진짜 막막합니다.]
당진에서는 주택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예산과 서산 등 도내 저지대 가옥 28채와 자동차 부품공장 1곳도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구자삼/충남 서산시 해미면 주민 : 옆집 아저씨 이웃사촌 다 불러서 양수기 갖다대고 물퍼 나르고 난리를 쳤거든요. 그러고 나니까 진짜 힘드네요. 힘들어요…]
서해안에 국지성 호우가 내린 것은 한반도 남서쪽에서 들어온 덥고 습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공기가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태안과 군산 등 서해안지방에 호우가 집중됐습니다.
토요일인 내일은 아침에 서해안지방을 시작으로 낮부터는 대부분 지방에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내일 밤부터 일요일인 모레까지 중부와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