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내산 둔갑 중국 홍미삼에 '맹독성 농약' 듬뿍

<8뉴스>

<앵커>

앞서 중국산 냉매 문제 전해 드렸는데요. 밀수입된 중국산 홍미삼에서는 맹독성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이런 홍미삼 일부는 심지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됐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삼 잔뿌리인 홍미삼이 많이 판매되는 서울의 한 시장.

중국에서 밀수입된 재료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식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홍삼 판매업자 : (홍삼)액을 빼서 (중국에서) 들여오는 것들이 있어서 안좋죠. (농약 검사도 밀수는 안하는 거죠?) 그렇죠. 안 하죠.]

이런 중국산 홍미삼은 대부분이 밀수품입니다.

인천 세관이 적발한 중국에서 들어온 컨테이너.

문을 열어보니 조경에 쓰이는 초탄을 들여왔다는 신고와는 달리 홍미삼이 가득했습니다.

이번에 중국에서 밀수입된 홍미삼은 무려 21톤, 컨테이너에 실린 박스만 700개가 넘습니다.

이렇게 밀수입된 홍미삼 가운데 일부는 국내 인삼 특산지로 보내져 국내산으로 둔갑 한 뒤 액기스와 차 등의 제품으로 판매됐습니다.

[이 모 씨/홍미삼 밀수업자 : (세관에) 통과되서 물건 주인에게 인도해 줬습니다. 중국산 홍미삼을 남대전에서 국내산으로 (바꿔서) 유통하는 겁니다.]

이 중국산 홍미삼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농약이 기준치보다 20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박천만/인천세관 조사감시국장 : 홍삼제품이 관세율이 754%가 되기 때문에 세금을 포탈하고 막대한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밀수입한 것으로…]

인천세관은 홍미삼을 밀수입해 유통시키려 한 혐의로 57살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관련 업자 10여 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김종우, VJ : 황현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