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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잡다 숨졌다고?…사망 원인 조작 요청 파문

<앵커>

어제(28일) 경북 의성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형제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해당지자체가 안전사고의 책임을 면하려고 숨진 아이들의 사인을 조작하려 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의성군 비안면을 흐르는 한 하천입니다.

그제 오후 3시 50분쯤 어머니와 함께 나들이 온 10살 전 모군 형제가 물놀이를 하다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의성소방서 구조대는 1시간 만에 이들 형제 시신을 찾았고 소방본부에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을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소방서 상황실에 사고 원인을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해당 자치단체의 황당한 전화가 다섯 차례나 걸려 왔습니다.

의성군 재난방재과에서 물놀이가 아닌 조개를 잡다가 숨진 것으로 발생 보고서를 작성해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당시 의성소방서 상황실 근무자 : (소방서에서) 판단 한대로 일단 보고를 다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니깐 수정하라고 하더라고요.]

소방서에 전화를 건 의성군 담당자는 물놀이 사고로 볼 만한 정황이 없어 사인수정을 요청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의성군청 재난방재과 담당자 :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물놀이 사고는 튜브 같은 것이 있어야 되는데 (사고 당시 그런 게 없어서) 물놀이 사고가 아닌 게 아니냐고 이야기를 했죠.]

하지만 사고가 난 시점이 물놀이 특별 점검 기간이어서 의성 군이 이번 사고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사고 원인 조작을 시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개 잡이는 안전 사고에 해당되지 않아 지자체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책임 회피에 급급한 어이없는 행정이 어린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의 가슴에 한 번 더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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