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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식인 1천여 명 "한일병합은 무효" 선언

<8뉴스>

<앵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지식인 1천여 명이 강제병합의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일본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방위백서 발표를 미뤘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의 지식인 대표 7명이 한일 강제병합은 원천무효라는 선언문을 오늘(28일) 일본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일본 총리의 사과 담화 발표도 요구한 이 선언문에는 한일지식인 1,118명이 서명했습니다.

[와다 하루키/도쿄대 명예교수 : 우리의 요구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지식인 200여 명이 공동 성명을 발표한 지난 5월보다 참여자가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중국의 지식인 200여 명도 선언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일 강제 병합 100년을 맞아 이처럼 국내외에서 좋지 않은 여론이 비등하자 한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특히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명시한 올해 방위백서를 당초 오는 30일 발표하려다 한국의 광복 65주년과 한일병합조약 체결일이 들어있는 8월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일본 NTV 뉴스 : 8월에 발표하면,독도문제에 매년 항의하는 한국 정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배려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은 여전히 굽히지 않았습니다. 

[센고쿠/일본 관방장관 :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일본은 일관된 입장이며, 어떤 정책변경도 없습니다.]

일본이 한일 강제병합과 독도문제에 대해 진지한 해결보다는 국내외 여론을 의식해 민감한 시기만 피하고 보자는 얄팍한 태도에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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