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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장성 맞아? 조작실수로 '황당한 비상탈출'

<8뉴스>

<앵커>

한 공군 장성이 멈춰 있는 전투기에서 50m 상공으로 비상탈출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작 실수였다는데, 10억 원 상당의 수리비만 날리게 됐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남부 전투사령부 기지에서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F15K 체험 비행이 지난 21일 실시됐습니다.

체험에 나선 사람은 공군대학 총장인 최 모 소장이었습니다.

앞자리에는 정규 조종사가 탔고 최 소장은 뒷자리 부조종석에 탑승했습니다.

전투기 이륙 직전, 장비를 최종 점검하는 순간 갑자기 전투기 투명 덮개가 깨지면서 부조종석에 탄 최 소장이 앉은 채로 공중으로 치솟았습니다.

최 소장은 50m 가량 공중으로 떠올랐지만, 부조종석에 장착된 낙하산이 펴져 별다른 부상 없이 안전하게 떨어졌습니다.

F-15K는 구형 전투기와 달리 멈춘 상태에서도 비상탈출하면 조종석에 장착된 낙하산이 펴지도록 설계돼 있어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최 소장이 F-15K를 처음 탔다가 부조종석 아래에 달린 손잡이가 비상탈출용인지 모르고 실수로 잡아당긴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공군대학 총장실 관계자 : (사고 관련해서 말씀은 없었나요?) 특별히 그런 건 언급을 안 하십니다. 제가 말씀을 못 드립니다.]

공군 소장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때문에 공군은 파손된 전투기 수리비로 10억 원을 쓰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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