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비아에서 체류중인 한국인 목사 1명이 한 달여 전에 리비아 보안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선교활동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비아 보안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목사는 30대 후반의 고모 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목사는 지난달 중순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불법 선교 협의로 리비아 경찰에 체포돼 현재까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고목사가 체포된 직후부터 면담을 추진해 왔으나 리비아 당국의 비협조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주 리비아 한국대사관 관계자 : 외교적 통로를 통해서 선처 요청하고 영사면담부터 시작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를 지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고 목사를 후원해 왔던 한국인 농장주 주모 씨도 최근 리비아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목사는 8년전 유학생 신분으로 리비아에 입국해 트리폴리의 국립대학에 적을 두고 가족과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인 선교사가 이슬람권 국가에서 선교 활동으로 체포되거나 추방되는 일은 종종 있어 왔지만, 입국이 특히 까다로운 리비아에서는 이번 사건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