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9일) 초복을 맞아 전통보양식 식당마다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뤘는데요. 여름이면 특히 인기가 높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먼저,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집.
기다리는 줄이 100여 m나 길게 늘어섰습니다.
[김민정/경기도 고양시 : 40~50분 기다렸는데, 오늘 복날이라 삼계탕을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습니다.]
팔팔 끊는 삼계탕.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달게 먹습니다.
[안재오/서울 방화동 : 서민들에게 가장 저렴하면서 보양식으로 이만한 게 없지 않을까 싶어요.]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도 생닭과 황기, 대추 등 삼계탕 재료를 사려는 주부들로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
보신탕 집도 몰려드는 손님들로 하루종일 분주했습니다.
[신관택/서울 봉천동 : 먹으면 온기가 좀 생기고, 여름에 땀도 많이 흘리니까 보충도 되고 그러죠.]
그러나 매년 6% 정도씩 소비가 늘고 있는 닭과 달리, 개고기 소비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모란시장 상인 : 6~7년 전에는 사실 (복날에) 120~130마리 정도 나갔는데, 지금은 30~40마리 정도밖에 안 나가요.]
동물보호 단체들이 꾸준히 개 식용 금지를 주장하고 있는 데다가 도축과 유통과정이 투명하지 못한 점이 개고기를 꺼리는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조난영/서울 염창동 : 시장에 널브러져 있는 거 보면 혐오스럽기도 하고요, 위생문제고 그렇고….]
전문가들은 개고기의 일부 효능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보양식보다 정력 증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김소형/한의사 : 개고기는 기력을 회복에 도움이 되는 좋은 영양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닭과 쇠고기, 장어나 해삼 같은 해산물, 제철 과일도 충분히 보양식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자기 몸에 맞는 보양식을 찾아 적당히 즐기는 것이 여름철 더위를 이기는 비결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김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