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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무좀, 쉽게 생각하다 발톱까지 전염된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무좀입니다. 그런데 무좀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톱에도 무좀에 걸릴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무좀으로 고생했던 50대 남성입니다.

그런데 최근 발톱이 점점 두꺼워 지더니 급기야는 노랗게 변하고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최수만 (56세) : 일년 전에 발에 흰점이 생기기 시작해가지고 발톱에 대수롭게 생각 안했어요. 저는 큰 병인줄은 몰랐는데 전염이 된답니다 가족들에게도.]

이 남성의 발톱 일부를 긁어내 현미경으로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발톱세포 여기저기에서 무좀균이 발견됐습니다.

발톱무좀 환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날씨가 더운 7~8월에 무좀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5만여 명으로 2만여 명인 겨울에 비해서 두 배 이상 많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0%는 발톱 무좀 환자입니다.

무좀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이종록/가천의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 : 발 무좀은 여름철에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쉽게 보고 치료하지 않게 되면 발톱 뿌리까지 무좀균이 옮겨지고 결국 발톱무좀으로 이행될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 무좀에 걸렸던 30대 남성입니다.

최근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무좀을 앓고 있던 터라 혹시 발톱으로 무좀이 번지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윤정환 (31세) : 발 무좀을 관리 안 했을 때 발톱무좀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요 그래서 좀 더 심해지지 않도록 조기에 방지하려고 밤에 밤바다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

발톱무좀은 일반 무좀처럼 가렵거나 짓무르는 증상은 없지만 치료기간이 길어 완치되기까지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치료를 미루다가는 발톱이 잘게 부셔져 발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먹고 연고도 바르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종록/가천의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 : 환자분들이 대개 무좀약하면 독하다라는 인식 때문에 먹는 약을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를 들어서 나이가 많은 분들이 무좀이 있을 때 기존에 먹던 약과 발톱무좀약을 같이 먹었을 때 그 약이 같이 반응해서 나쁜 효과를 반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효과를 반드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발톱색깔이 노랗게 되거나, 하얀 띠가 생기는 경우 갈라져 있거나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발톱 무좀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발톱이 두껍다고 양쪽 끝을 깊이 파내거나 갈라진 모양을 가리기 위해서 매니큐어를 칠하면 염증이 생기고 증상이 더 심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증상이 더 심해지고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수영장이나 목욕탕 같은 대중 시설에 자주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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