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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절제 없이 암 제거 '내시경 암 절제술'

지금까지 위암은 대부분 배를 열고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발견할 경우 내시경만으로도 암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정기검진을 받다가 위에서 암이 발견된 30대 남성입니다.

그 동안 암에 걸릴만한 어떤 증상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박모 씨(33) : 가끔 스트레스 받으면 소화가 약간 안 된다는 정도 (별다른 증상 없었어요.) 텔레비전에서만 나오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제 얘기가 되니까 깜짝 놀랐죠. 잘못 검사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당황스럽고….]

진단 결과 암의 크기가 1.5센티미터가 채 되지 않는 초기였는데요.

특별한 수술 없이 내시경으로 간단히 암을 제거했습니다.

[박모 씨(33)  :  나이가 젊다 보니까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게 좀 부담스러웠는데 개복 없이 바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고 흉터도 안 남으니까 정말 다행스럽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결과, 지난 2001년 73,800명이었던 위암환자는 2006년에는 95,000명으로 5년 만에 29%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지난 20년간 오히려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 발견되는 위암 가운데 절반가량이 조기 위암이고, 조기 위암의 완치율은 80~90%나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조기에 발견되고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 대신 내시경만으로도 암 절제가 가능합니다.

내시경에 달린 예리한 칼로 암덩어리를 잘라내는 것인데요.

[홍성수/소화기내과 전문의 : 암이 위벽에 점막, 표면에만 국한돼 있는 경우 내시경으로 점막절제술을 이용해서 암을 절제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사과의 썩은 부분이 껍질만 살짝 있다고 하면 껍질만 도려내듯이 깎아내면 깊이가 깊지 않은 조기 위암은 완치됩니다.]

전신마취가 없이 수면상태에서 40분 정도면 시술이 끝납니다.

위 기능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배에 어떤 흉터도 남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암이 생긴 위 부위를 절제하지 않았지만 재발위험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홍성수/소화기내과 전문의 : 내시경 절제가 가능한 위암의 모양이라든지 위암의 크기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기준이 현재 마련돼 있습니다. 그 기준만 철저하게 따라서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에 개복수술을 하는거나 내시경 절제를 하신 거나 재발률 차이가 없는 걸로 현재 알려져 있습니다.]

내시경 암 절제술은 위암 외에도 대장암이나 식도암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 특히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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