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가운데 피해자인 김종익(56) 전 NS한마음(옛 KB한마음) 대표가 현재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변론을 맡은 최모 변호사는 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김씨가 자신이 왜 그렇게 당해야 했는지 알고 싶다고 토로하면서 분노와 불안감이 복합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최 변호사는 김씨가 현재 겪는 심리 상태를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큰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뒤 나타나는 질환'인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Trauma)'로 표현했다.
김씨는 현재 일부 지인을 제외하고는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않고 있는 상태라고 최 변호사는 전했다.
최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11월 경찰 수사 과정에서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인 자신을 '불법사찰'했다는 것을 알게된 뒤 한동안 경악과 공포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인터넷에 올린 대통령 비방 동영상을 빌미로 국무총리실 산하 조직이 자신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사실 자체가 김씨에게는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는 "외부에 알려지면 다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섰고, 이후 어렵게 주위에 이 사실을 털어놨지만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또 한 번 좌절해야 했다.
최 변호사는 현재 김씨가 불안한 심적 상태와 어려운 경제적 현실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퇴직 사우들이 만든 인력송출 전문업체인 NS한마음 대표로 재직할 때 1억원 넘는 연봉을 받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해임된 이후 먹고 살 길이 막막해졌다는 것이다.
김씨는 아울러 군복무 중인 아들이 혹시라도 이번 사건 때문에 군 내에서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게 최 변호사의 전언이다.
강원 평창 출신인 김씨는 1973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행원 생활을 하다 2005년 3월 퇴직하고서 'KB한마음' 대표로 영입됐으며, 이후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과 역사문제연구소 등의 진보성향 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김씨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08년 5월 한 포털사이트에 개인 블로그를 개설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의료민영화 등에 관한 이명박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렸다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수사의뢰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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