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공군 F-5 전투기 한 대가 오늘(18일) 오전 동해상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공군은 비상 출격을 제외한 전 기종 전투기의 비행을 중단시켰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락한 F-5 전투기는 오늘 오전 9시 43분 강릉 기지를 이륙해 공대지 사격훈련을 마친 뒤 기지로 귀환하던 중이었습니다.
공군은 이 전투기가 기지에서 1.8킬로미터 떨어진 동해상에서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 박정우 중령과 정성웅 중위는 추락 두 시간쯤 뒤 사고해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군당국과 해경은 이들이 모두 기체 밖에서 발견됐고, 낙하산이 일부 펴져 있었던 걸로 봐서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F-5 전투기는 지난 칠팔십년대에 순차적으로 도입됐고 우리 공군기 전체의 3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체는 F-5F 기종으로 지난 1983년에 도입돼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전투기입니다.
지난 3월에도 F-5 전투기 두 대가 훈련을 위해 이륙하던 중 강원도 황병산에 추락해 조종사 3명이 모두 순직했습니다.
공군은 김용홍 공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비상출격을 제외한 전 기종 전투기의 비행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