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정부가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낸데 대해 북한은 예상대로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천안함 조사 결과를 인정할 경우 초강경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측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해 날조극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천안호 침몰에 대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조사결과라는 것은 날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선적으로 사건의 진상을 객관적으로 밝혀야 하며 남측은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 파견을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일방적인 조사결과만 갖고 유엔 안보리 상정 논의를 강행한다면 초강경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그때 가서는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초강경 대응해도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며….]
유엔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 채택 등을 논의할 경우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맞설 계획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과 유엔 안보리가 한반도 비핵화를 가로막고 충돌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를 통한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제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북한의 의도적인 과장된 반발은 더욱 수위가 높아질 전망입니다.